whisper44 비교하지 말 것 다툼은 나의 선호를 남에게 강요할 때 생긴다. 나는 이거 좋은데, 너는 어때?아, 너는 별로야. 그렇구나. 너는 그걸 좋아하는구나.나도 한번 해 볼래...내 취향에는 안 맞네.나는 이게 더 나은 거 같아. 이런 대화 흐름이라면 싸움 없이 살 수 있을 거다. 내 취향 / 선호 / 희망을 다른이에게 강요하지 말기를. 2024. 11. 11. 외발이 길냥이 우리 집 근처를 영역으로 하는 어린 길냥이가 있다. 올해 5월 즈음에 태어나 이제 성체가 다 되었다. 애미와 형제처럼 흔하디 흔한 코리아 숏헤어, 평범한 줄무늬 냥이. 눈에 띄는 점은 외발이다. 태어났을 때 부터 그랬던 것 같다. 저래서 어째 살아남을까 싶었지만 동네 캣맘 덕인지 몰라도 친구네 고양이보다도 살이 포동포동하다. 애비로 보이는 수컷, 어미와 자매로 보이는 암컷 성묘 두마리, 같이 자란 형제(?자매??) 고양이 세 마리 .. 여섯 마리가 한 영역에서 사이 좋게 지낸다. 먹이 공급이 풍족하니, 독립할 생각도, 떠나 보낼 생각도 않는다. 그러다 얼마 전, 가을 출산기에 이모인지 애미인지 확실치 않은데 또 새끼를 낳았다. 와아 .. 바글 바글. 한 영역에서 이렇게 바글 바글. 니네 영역동물이라며 ... 2024. 11. 10. 각자의 때가 있다 모든 것은 나름의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11월에 들어선 요즘 밭에 나가면 올해 심지도 않은 냉이와 달래가 싹틔우는 것을 발견한다. 작년에, 재작년에 심었던 것들의 씨앗, 뿌리가 남았다가 지금 나오는 것이다. 한 여름. 태양이 작열하고, 물기가 흔더분한 한 여름. 식물이 자라기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한 그 때. 이 아이들은 흙 속에서 씨앗에 에너지를 모으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추스리다가 열기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자 이제 자신의 시간이 왔음을 선언하러 나선 것이다. 식물이고, 사람이고 간에 - 모두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과 때가 다른 것이다. 다른 사람이 스물에 꽃피어 대중의 눈길을 끈다고 비교해서 초조하고 위축될 필요 없다. 내 에너지를 잘 모으고, 마음을 단단히 하며 준비한다면 나의 때에.. 2024. 11. 9. 노인 모바일 뱅킹 교육 은행 지점이 문을 닫는다. 노인들의 은행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하니, 모바일 뱅킹 교육을 더 많이 하는 방향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노인 생활의 대책을 세우는 사람들은 노인체험을 해 봐야 한다. 구순 가까운 노인을 모시고 살다 보니, 노인이 뭔가를 새로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의욕의 문제가 아니라, 눈도 잘 안 보이고, 손가락이 말라서 터치가 잘 안 될 때도 있다. 무언가 잘 못 눌러서 배운대로 가지 않으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신다. 잘 안되면, 홈 버튼을 누르고 처음부터 다시 하시라고 알려 드려도 매번 "어떻게 한다고?" 하며 확인을 받고 싶어하신다. 유아 교육에는 그 나이대에 맞는 교재가 필요하고,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블록이 필요하고,휠체어타는 사람에게는 리프트가 필요.. 2024. 11. 8. 立冬 오늘 입동이다. 정확한 설명을 보려고 검색해 봤다가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입동"이 .. 入冬일 줄 알았는데, 立冬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라, 들 입[入]을 사용할 줄 알았더니, 立을 사용한다. 역시, 한자 단어는 한자를 병기했으면 좋겠다. 한자를 알면, 단어의 의미를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한자가 어렵다고 하지만, 세상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나. 이 정도 어려움도 피하려고만 하면 어떻게 사나 싶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교육이 하향평준화 된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듣게 되었다. 문해력이 딸린다, 어휘력이 어떻다 .. 모든 사람이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이게 평등인가?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더 깊이있게 공부할 기회를 주고, 몸을 잘 쓰는 사람은 몸으로.. 2024. 11. 7. 의사는 수다쟁이였으면 좋겠다 본 글은 의사 파업 이야기가 아니라, "설명"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오해하지 않도록 미리 적는다. -- MBC 라디오 의 "협찬인가 컨텐츠인가"에 나온 세차 업체(아마도 카앤피플) 사장님이 한 명언이 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용인즉슨 -고객 컴플레인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서비스 전에 상세히, 자세히, 아~주 자세히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 자세가 딱 필요한 분야가 의료 분야라 생각된다. 보통 어떤 서비스나 상황에서 화나는 경우는 .. 내 생각/기대와 다를 때, 또, 왜 그렇게 하는지 "알 수 없이" (내 생각에) 부당한 취급을 받는 기분이 들 때다. 여러 업종, 많은 경우 그럴 수 있다. 음식점에서 왜 저 손님이 먼저 서브를 받지, 내가 먼저 온 거.. 2024. 10. 15. 이전 1 2 3 4 ··· 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