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돼지고기, 껍데기 가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돼지고기만 먹으면 설사를 한다.
그 좋아하는 삼겹살 먹으러 가면, 살코기만 살살 떼어 먹고
비계나, 기름에 구운 김치 등등 .. 먹기만 하면, 밤부터 배가 살살 아파 설사를 죽죽 . T^T
그러다 우연히 들은, 음양[陰陽]의 세계.
음식에도 음양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는 차가운 음[陰]의 성질이고,
소고기는 따뜻한 양[陽]의 성질이라서
몸이 찬 사람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으면 배앓이를 할 수도 있다고.
차가운 성질이 강한 음식을 먹을 때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함께 먹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내가 찾은 노하우는 생강.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 무조건 생강을 넣으면 설사 / 배앓이를 안하더라.
생강은 극강 따뜻한 양[陽]의 성질의 음식이다.
돼지 목살/삼겹살 로스구이 레시피
- 생강을 강판에 갈고, 물을 조금 부어 조물 조물해서 생강물을 만든다.
생강 건더기는 씹으면 엣퇘퇘 하게 되니, 망에 건져 꼬옥 짜서
생강물은 최대한 짜내 사용하고 건더기는 버린다.
- 돼지고기에 생강물을 넣고 조물조물 재어둔다.
(잠길 정도로 넣는 것이 아니고, 촉촉하게 조물 조물 정도면 된다)
- 두어 시간 후 구워 먹는다.
사실, 돼지갈비 양념에도 생강은 늘 넣는 거다.
생강을 싫어해서 못 먹는 사람이라면,
무, 된장을 시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무, 콩 등도 양[陽]의 성질이라고 했던 것 같다.
+
내 경우 생선회를 먹어도 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초생강, 마늘 등을 같이 먹어서 음양[陰陽] 밸런스를 맞춰주면 배앓이가 적다.